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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자유한국당 “안철수 동생, 어떤 배경 있었기에 재단과 학교가 나서서 성적관리?”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4-13 19:08
2017년 4월 13일 19시 08분
입력
2017-04-13 17:50
2017년 4월 13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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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자유한국당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동생 안상욱 씨의 '성적 조작 사건'에 대해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13일 류여해 대변인은 "하루가 멀다 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가족들에 관한 믿기 힘든 의혹들이 보도된다. 안 후보 부인, 딸에 이어 이번에는 안 후보의 남동생 문제"라고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류 대변인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상욱 씨는 지난 1984년 대구한의과대학(현 대구한의대학교)의 '성적 조작 사건' 당사자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한의예과생이었던 상욱 씨가 성적 미달로 유급될 위기에 처하자 재단이 나서서 강사에게 성적을 올려 줄 것을 지시했고, 강사가 이를 거부하자 대학 당국이 임의로 상욱 씨의 성적을 올려줬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 대변인은 "해당 사건은 ‘성적조작 본과진급 대구한의대서 말썽’이라는 제목으로 1984년 4월 24일 당시 한 일간지에 실리기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상욱 씨와 동급생이었던 한 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학교가 성적이 낮은 학생들에게 군대에 갈 것을 종용했고 그 바람에 상욱 씨의 동기 몇 명은 입대를 하거나 유급되기도 했다는 충격적인 증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특정인을 위해 희생을 강요받았던 이들이 느꼈을 좌절감과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도대체 안 후보의 동생은 어떤 든든한 배경이 있었기에 재단과 학교가 직접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줬던 것인지 의문이다"이라고 지적했다.
류 대변인은 "동생은 학교가 나서서 성적 관리를 해주고, 부인은 1+1 특혜 채용이 되고, 딸은 미국에서 월세 2000~3000달러를 지불하며 서민들은 상상할 수 없는 유학생활을 보내는 등 그야말로 안 후보는 '로열 패밀리'로 살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안 후보가 서민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며 "안 후보는 자신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에 대해 '네거티브'라고 일축할 게 아니라,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아시아경제는 1984년 불거진 대구한의대학 '성적 조작 사건'에 연루된 당사자가 안 후보 남동생 상욱 씨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욱 씨는 1983년 대구한의대 한의예과 2학년 2학기에 '의화학 및 실습(2학점)' 기말시험에서 60점을 받았다. 당시 재단 관계자가 이 과목 강사인 A 씨에게 상욱 씨의 성적을 요구했지만, A 씨가 거절했다.
하지만 이후 A 씨가 상욱 씨의 기말고사 성적이 70점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당시 문교부와 청와대에 민원을 넣으면서 '성적 조작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당시 한의학과 82학번 입학생인 B 씨는 "상욱이가 성적 조작 사건 당사자가 맞다"며 "상욱이는 그 사건 이후 대학을 그만뒀다"고 말했다.
현재 안 씨는 다른 대학 한의학과 졸업 후 서울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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