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북한 김정은이 북한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은 이 대회가 “특수작전부대들과 경수송기 부대들의 협동지휘 실현 및 적 후방 침투, 대상물 타격, 전투 정황 속에서의 실탄 사격, 타격대들의 비행대 호출 및 목표 지시에 의한 무장 직승기(헬기) 편대 타격 능력을 확정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고 소개했다.
북측의 설명과 공개된 사진들을 통해 볼 때 이번 대회는 북한군 육해공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무장헬기를 타고 우리 측 후방으로 침투하는 상황을 가상해서 실시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축제일인 태양절(15일)을 며칠 앞두고 전쟁 훈련을 벌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김정은이 미국의 군사적 압박에 큰 심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훈련을 참관한 김정은은 “지휘관들의 결심 채택이 정확하다”며 “전투원들은 남반부(한국)의 산발(산맥)을 주름잡으며 내달리는 맹호를 방불케 한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통신은 “(미국의 공격 시) 우리 식의 보복타격으로 맞받아나가 침략자들에게 진짜 총대 맛, 진짜 전쟁 맛을 똑똑히 보여주고야 말 백두산 혁명강군의 전투적 위력을 다시금 보여주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선 지난해 11월 청와대를 가상한 모의 습격 훈련을 공개 수행했던 북한군 제525군부대 직속 특수작전대대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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