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열린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TV토론’에서는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과감히 돌리겠다”는 홍 후보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는 “홍 후보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겠다’고 했는데 국민들은 ‘형사 피고인인 홍 후보도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한다’고 이야기한다”고 꼬집었다. 이에 홍 후보는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은 없다”고 응수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도 홍 후보를 향해 “(세탁기에) 갔다 왔다는데 고장 난 세탁기 아니냐”며 “피의자로 재판 받으러 다녔으면 경남도민에게 석고사죄하고 사퇴해야 할 분이 ‘꼼수사퇴’를 해서 도민의 참정권까지 가로막는 건 너무 파렴치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이어 “양심이 있어야 할 것 아니냐”며 “홍 후보의 경우는 정책보다는 자격부터 따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세탁기가 삼성세탁기”라고 응수하며 “대선에 나왔다면 4월9일 이전에 의원 사퇴해야 한다. 대선에 떨어지고 의원 계속하려고 하면 되냐. 저만 등록하기 전에 사퇴하라는 것은 무슨 원칙이냐”고 반박했다.
방송 후 다음날인 14일까지도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홍준표 세탁기’ 키워드가 오르내리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누리꾼들도 홍 후보의 ‘세탁기’ 발언을 놓고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우선 해당 장면을 두고 대선 후보 토론회가 아닌 ‘개그 프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comc****’는 “어제 토론은 홍준표가 MVP다. 홍준표 지지하냐고? 아니. 그냥 재미있었다고 ㅋㅋ 개콘 보는줄 알았음. 준표 형 삼성 CF 노린 거 아니요?”라고 적었고, “세탁기 때문에 육성으로 웃었다”(jeon****), “홍준표는 SNL이 어울린다”(miye****), “홍준표 때문에 다큐가 코메디가 되더라 ㅋㅋ”(dear****), “개인적으로 어제 웃겼던 장면은 홍준표의 삼성 세탁기 발언이었다”(thir****), “홍준표 잘 하더라. 개그를”(gnas****) 등의 의견도 이어졌다.
홍 후보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이들은 “홍준표가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돌리겠다고 했는데 대한민국, 더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빨래라는 거냐?”(alch****), “초등학생 싸움하러 나온 수준이었다. 처음엔 웃기다다 나중엔 안쓰러웠어”(hjah****)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 후보가 “이미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며 자신은 깨끗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놓고, “세탁할 땐 세제를 넣어야 함. 세제를 안 넣으면 세탁이 잘 안 됨”(wkqs****), “너무 때 묻은 것은 세탁기 돌려도 안 빠지던데. 그냥 쓰레기장에서 태워버리는 것이 정답”(kjin****)이라고 일침을 가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눈길을 끌었다.
반면 ‘fbs0****’는 “다른 건 모르겠고 홍준표가 말한대로 헬코리아는 한번 세탁기에 넣고 돌려야 함. 구석구석이 다 썩었어. 정치인들 탓들만 하는데 그런 본인들은 진심으로 깨끗한지 되돌아보길”이라며 홍 후보의 의견에 공감을 표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또한 “홍준표. 막말하는 것 같고 무식한 거 같지만 정치전문가란 생각 듦. 컨셉트의 일관성 그리고 타 후보의 세탁기 비난 발언에 센스 개그 답변”(stor****), “홍준표 때문에 티비보다가 오랜만에 빵 터졌다. 거침없는 소신? 누구도 입 밖으로 얘기하기 불편한 것들을”(love****), “레드 준표 멋지네ㅋㅋㅋㅋㅋ완전 상남자”(dhdh****), “홍준표가 최고입니다. 역시 토론 끝내줘요”(kjjj****) 등 홍 후보에 대해 호평하는 의견들도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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