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발언 홍준표 “지도자 위트 필요…다음엔 어떻게 할지 생각 중”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14일 20시 35분


14일 온라인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홍준표 세탁기 발언’ 패러디물.
14일 온라인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홍준표 세탁기 발언’ 패러디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전날 TV토론회에서 자신의 ‘세탁기’ 발언이 이슈된 것에 대해 “악의로 한 것이 아니라 딱딱한 분위기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면 즐겁다”고 14일 말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 경북도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의를 받자 “어떤 상황에서도 유머와 위트가 없으면 오히려 지도자는 여유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분은 자려고 하다가 저의 세탁기 발언을 보고 일어나서 깔깔 웃었다고 했다”며 “토론이 오히려 국민을 즐겁게 했다” 어필했다.

그러면서 “아마 재밌었을 것”이라며 “다음에 어떻게 할지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어제 토론에서 즉석에서 답변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본질은 부각이 안 되고 세탁기라든지 이정희 같다든지가 검색 순위 1·2위에 올랐다”고 불만족 스러운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전날 밤 방송된 '2017 국민의 선택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넣고 확 한 번 돌리자"고 말했다. 이에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가 "많은 국민들이 홍 후보도 세탁기에 돌리라고 한다"고 말하자 "난 세탁기에 들어갔다 나왔다. 다시 들어갈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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