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대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14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주에 이어 오차범위 내에서 1, 2위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11∼13일 실시한 5자 구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후보는 40%, 안 후보는 37%의 지지율로 지난주와 같은 3%포인트 차를 유지했다. 다만 두 후보 모두 지난주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올라 두 지지층의 결집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7%,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각각 3%를 기록했다. 지난주와 비교해 홍 후보와 심 후보는 지지율 변화가 없었고, 유 후보는 1%포인트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41%), 국민의당(24%), 한국당(9%), 바른정당·정의당(4%) 순이었다. 소속 정당 지지율과 비교해 보면 문 후보는 거의 일치한 반면 안 후보는 13%포인트 웃돈 셈이다. 한국갤럽은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을 둔 것이어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변동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연령대별로 지지율이 크게 엇갈렸다. 문 후보는 30대(65%)와 40대(56%)에서 높은 지지를 보인 반면 안 후보는 30대와 40대에서 각각 22%, 2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는 50대(51%)와 60대 이상(53%)에서 문 후보(50대 29%, 60대 이상 11%)보다 강세였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 문 후보(47%)와 안 후보(36%) 모두 전주보다 지지율이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하락했다. 대구경북에서는 두 후보 모두 전주보다 10%포인트씩 오른 가운데 안 후보(48%)가 문 후보(25%)를 크게 앞섰다(자세한 조사 방법과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 기호는 각 당의 의석수 순으로 정해진다. 각 당 후보들은 15일 일제히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각 당은 17일 0시부터 선거 하루 전날인 다음 달 8일까지 총 22일간 ‘불꽃 선거전’에 돌입한다. 신문·방송 광고는 물론이고 거리 유세와 인터넷을 활용한 선거운동 등이 가능하다. 대선 D―6일인 다음 달 3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