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광주서 文 지지호소…“미움, 섭섭함 털고 용서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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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17일 13시 10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제19대 대통령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17일 시작 돼 내달 8일까지 이어지는 가운데,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 충남지사 캠프의 의원멘토 단장을 맡아 당시 문재인 예비후보와 각을 세웠던 박 의원은 전날 중앙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문재인 캠프에 전격 합류했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박 의원이 양향자 최고위원 등과 함께 문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선거운동을 마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광주 출정식을 마치고"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박 의원은 "광주는 아픔 위에 민주주의를 세웠다. 그 아픔의 갈피에 수많은 이름들이 있었고 광주시민 모두가 역사의 사초에 새겨야 할 소중한 이름들이다"라며 "이제 그 민주주의 초석 위에 정의로운 통합된 나라를 세워야 한다. 그게 진정한 광주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고 밝혔다.


이어 "오늘 유세 첫날 비 내리는 호남선을 탔다. 요 며칠 깊은 사색의 피정 속에서도 참다운 광주의 길이 무엇인지 생각했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들고 여러분에게 제일 먼저 인사를 드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를 기억하고 그 기억 속에 살맛 나는 힘찬 나라를 건설하려는 저의 간절한 통합의 발걸음에 용기를 달라"며 "민주주의 항거의 첫 새벽이었듯이 광주시민들이 승리의 횃불을 정통 야당 우리 민주당을 위해 높이 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다시는 광주시민 여러분의 가슴에 서러움 없도록 저, 박영선의 정치생명을 걸고 지켜내겠다"며 "용서는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미래는 확실히 바꿀 수 있다. 미움. 섭섭함 털어버리시고 용서해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광주시민 여러분. 정통 야당 더불어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로 5.18 광주정신 계승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의 힘찬 전진에 힘을 모아 주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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