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 대선 D-21]
문재인, 대구 찾아 국민통합 부각… 안철수, 광주 찾아 미래강국 강조
홍준표-유승민-심상정 수도권 공략
5월 9일 새 대통령을 뽑기 위한 22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이 17일 0시 시작됐다. 유세 첫날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하루 종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첫 유세를 대구에서 시작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 유세에서 “영남도 호남도 박수 치는 승리를 만들어 줬으면 한다. 통합을 시작하는 새로운 역사의 문을 대구가 열어 달라”며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도 기뻐하고 박정희 대통령도 웃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전, 경기 수원을 거치며 첫날 유세를 이어간 문 후보는 이날 ‘적폐청산’이란 구호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는 광화문 집중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상식과 정의로 국민이 통합되는 선거”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국민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안 후보는 오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첫 유세를 갖고 “이번 대선은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선거”라며 “미래를 여는 50대 젊은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후 전북 전주, 광주, 대전을 연이어 찾았다. 그는 이날 오후 광주 금남로 유세에서 “민주당이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 조롱했지만 저는 호남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내겠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보기술(IT) 강국을 만들어 20년 먹을거리를 만들었듯, 저도 혁신의 전쟁터를 새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첫 유세에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이날 하루 대전, 대구 등을 돌며 시장 5곳을 방문했다. 홍 후보는 “서민 경제가 살아야 국민들의 마음이 편해진다”며 “선거운동의 첫 시작을 서민들의 삶과 애환이 서려 있는 가락시장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인천 연수구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출정식을 열고 “기적의 역전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 후보는 인천, 경기 수원 성남, 서울로 이어지는 수도권 벨트에서 ‘다걸기(올인)’ 유세를 했다.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슬로건으로 앞세운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0시 경기 고양시 서울메트로 지축차량기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심 후보는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희망을 갖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 / 대구·대전·수원=박성진 / 전주·광주·대전=장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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