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 유세차량과 충돌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라면서 “오토바이 사고 유가족들의 비통한 심정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사람이 먼저라던 문재인 후보, 선거가 더 먼저였나?”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대변인은 “지난 4월 16일 경기도 양평에서 문재인 대선후보 유세차량과 오토바이 추돌이 있었다”면서 “36세의 젊은 가장이 병원 후송 중에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너무나도 가슴 아픈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안전에 더욱 유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고 당시 유세차량 운전자는 119에 신고를 하지 않고 피해자를 방치했다고 한다. 유가족은 운전자가 대선 캠프에 보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119에 신고를 조금만 더 일찍 했다면 유명을 달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면서 “이는 마치 상부에 보고를 하느라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쳤던 3년 전 세월호 사고를 떠올리게 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사고 발생일도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 대변인은 “문 후보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자신의 SNS에 조의를 표하는 글을 하나 달랑 남긴 채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그날 저녁,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유가족의 의사를 무시한 채 경호원 10명을 데리고 강제로 조문을 했다고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고 했지만, 미안해하는 마음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로지 이 사건이 선거에 미칠 악영향만을 걱정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의 극렬 지지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운전한 것도 아닌데 무슨 잘못이 있느냐, 오토바이 운전자가 과속했다’는 등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람이 먼저라고 했던 문재인 후보 아닌가. 사람이 죽었는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로고송을 크게 틀고 유세를 이어가는 것을 보며, 유가족들은 가슴에 대못이 박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세월호 리본을 가슴에 달고 국민 앞에 섰던 문재인 후보”라면서 “자신의 가슴에 있는 세월호 리본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오토바이 사고 유가족들의 비통한 심정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성 있는 사과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1시45분경 경기 양평군 단월면 국도에서 문재인 후보의 유세차량과 오토바이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 씨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민주당은 17일 논평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아울러 공당으로서 책임질 일이 있다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문재인 후보도 17일 오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 빈소에 마련된 오토바이 운전자 빈소를 찾아 조의를 표하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했다고 민주당 통합선대위 관계자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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