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 “문재인 주적, 대화협상 염두” vs 安 측 “TKO승 文 완전히 무너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20일 09시 24분


19일 KBS1에서 방송된 대선후보 2차 합동토론회에 결과를 두고 전병헌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전략본부장과 김영환 국민의당 선대위 미디어본부장이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양측 선대위 본부장은 2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먼저 김영환 본부장은 총평을 묻는 질문에 "지난번에 저희는 좀 미흡했기 때문에 이번에 판정승 정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문재인 후보께서 완전히 무너져서 TKO승을 거둔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문재인 후보에 대해서 국민들이 안보 불안에 대한 그런 의구심이 있었지 않냐? 또 실력이 없는데 이분이 써준 원고만 읽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갖게 됐었는데 그것을 확인시켜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북한을 주적이라고 부르지 않고 또 대통령이 될 사람이 이걸 그렇게 부르지 못한다고 얘기하는 그런 부분. 또 재정 계획을 전문가들이 모여서 위원회를 만들어서 하자고 하는 그런 말씀을 들으면서 대통령이 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최순실 대신 전문가위원회가 앉게 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갖게 됐다"고 강도높에 비판했다.

이에 전병현 본부장은 "지난주에 이 프로,똑같은 프로에 나와서는 안철수 후보가 잘했다고 굳이 우겨대더니 지난번에는 미흡했다라고 이실직고를 하냐"며 "오늘은 또 안철수 후보가 엄청나게 잘했고 무너졌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어떻게 그렇게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이어 "안후보 포스터에 대해 김영환 의원이 여러 차례 방송에 나와서 포샵을 안 하고 자연스럽게 찍은 것이고 무슨 새로운 발상이니 어쩌니 그런 이야기를 늘어놨었는데 어제 결과적으로는 후보가 포샵을 넘어서 합성까지 했다라는 것을 인정했잖냐. 그런 식으로 일정하게 거짓말을 계속 반복을 하고 계시는데 지금 이 평가도 좀 사람이 점잖게 말씀을 하셔야지, 너무 좀 거칠다, 최소한의 예의도 없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불쾌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이날 청취자의 질문을 각각 하나씩 받아 답변했다.

먼저 문 후보가 "북한이 주적이냐?"는 물음에 즉답을 피한 것에 대한 청취자의 질문에 전병현 본부장은 "주적을 잘 알고 있다. 대통령이 지휘하고 있는 산하 주관 부서가 주적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도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다만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어떤 외교적인 문제나 안보적인 문제에서 입장을 명료하게 했을 때 나중에 그런 것들이 꼬투리가 돼서 대화나 협상에 장애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서로간에 경도되고 악화될 수 있는 문제들은 최소화하면서 나중에 대화나 협상을 할 때 최대한의 탄력적인 여지를 만들어놓자라는 그런 취지인 것"이라고 답변했다.

김영환 본부장은 "안 후보가 햇볓정책과 대북송금에 공과 과가 다 있다는 애매한 답변을 주셨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본부장은 "햇볕정책이 대화로 또 한반도를 평화의 한반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노력과 그 취지 그 지향이 옳았고 그동안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 남북간 여러 가지 경협이 진행됐고. 하지만 우리가 핵을 막지 못했고, 또 그 과정 속에서 대북송금 문제 유죄판결이 있었고,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된 것으로 우리가 정리하고, 그러나 남북화해협력 노선, 포용 노선이 가지고 있는 정신. 대화를 통해서 남북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해결하겠다는 그 정신과 취지는 살려가야 한다 그런 것"이라고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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