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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문재인 주적’ 표창원 “유승민, 자기부정의 덫에 빠졌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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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0:03
2017년 4월 20일 10시 03분
입력
2017-04-20 09:31
2017년 4월 20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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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적' 발언으로 화제가 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를 향해 "보수 적자 자리 쟁탈을 위해 안보강박에 빠져, 자기부정의 덫에 빠졌다"고 비난했다.
표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승민 후보에게 드리는 선물"이라며 지난 2005년 3월 미국에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기사를 링크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2005년 3월 16일(현지시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 대학원에 방문해 "주적 표현이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당장 우리 군의 변화는 없을 것이며 군은 안보의식을 갖고 든든하게 나라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은 '박근혜, 미국서 자주외교 행보"였고, 부제는 '주적 표현 없애도 문제없어'라고 돼 있다. 기사 사진에는 당시 유승민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과 김무성 사무총장이 박 대표를 가운데 두고 서 있었다.
앞서 19일 열린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유 후보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북한이 우리 주적이냐"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는 "강요하지 마라. 유 후보도 대통령이 되면 남북 간 문제 풀어가야 될 입장이다. 필요할 때는 남북정상회담도 필요하다. 국방부가 할 일이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유 후보는 "정부 공식 문서(국방백서)에 북한이 주적이라고 나오는데 국군통수권자가 주적이라고 말 못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자 문 후보는 "내 생각은 그러하다. 대통령이 될 사람이 할 발언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토론에서 보여준 유 후보의 '북한=주적' 발언과 과거 유 후보가 모신 박 대표의 '주적 표현 없어도 문제없어'라는 입장이 상반되는 것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 의원은 유 후보를 향해 "정치인 되려면 대구라는 알과 안보강박의 알을 깨고 나오길"이라며 조언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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