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홍준표 돼지흥분제’ 충격…범죄 심리학자 연구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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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1일 1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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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승민 후보(동아일보DB)
사진=유승민 후보(동아일보DB)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는 21일 ‘자서전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를 향해 “범죄 심리학자들이 연구할 대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 후보는 21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제가 네거티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서전에 소제목을 달아서, 돼지 흥분제로 성폭력 모의를 직접 했고 그것을 자기가 쓴 것”이라며 “충격적 뉴스”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고 성완종 씨로부터 돈을 받아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것만 해도 무자격자인데 성범죄 가담하고 버젓이 자서전에 썼다. 범죄 심리학자들이 연구할 대상이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런 정당(자유한국당)과 연대 단일화는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2005년 펴낸 자서전 ‘나 돌아가고 싶다’에서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으로 대학교 1학년인 1972년 당시 친구가 짝사랑하던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돼지발정제’를 구해달라고 했으며, 하숙집 친구들이 이를 구해줬다는 내용을 서술했다.

이 부분을 발췌한 사진이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며 네티즌의 공분이 일었다.

논란이 일자 홍 후보는 “하숙하면서 S대 학생들이 하는 이야기를 옆에서 들었다. 그것을 책에 기술하기 위해 간접적으로 관여했던 것처럼 쓰고 마지막에 후회하는 장면을 넣은 것”이라며 “10년 전에 책이 나왔을 당시 해명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서 문제를 삼지 않았다. 요즘 문제 삼는 것을 보니 유력후보가 돼 가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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