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앞선 대선토론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토론을 거부한 심상정 후보의 태도가 정당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내일 토론에서도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 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다양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 위원장은 24일 방송한 JTBC ‘뉴스룸’에서 진보진영 단일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이번 선거만큼은 단일화는 보수진영의 용어가 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최근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이 5%가 넘긴 것에 대해 “처음 목표는 두 자릿수 숫자였다. 최소한 두 자릿수 숫자를 넘어서야 한다”며 “우선적으로는 홍준표 후보를 앞서는 것. 지금 상황에서 그 문제 많은 홍준표 후보보다 지지율이 적다는 건 문제”라고 말했다.
노 위원장은 “표라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당선 가능성은 적어 보이지만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만큼 차기 정권의 성격, 정책의 노선이 보다 더 진보적으로 선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 심상정 후보가 얻은 표가 많아질수록 심상정 후보의 공약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4%대에서 한 달 이상 머물고 있던 심상정 후보가 토론 한 두 번으로 5%가 됐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다른 후보들은 경선까지 포함해 숱하게 노출돼 왔다면, 심상정 후보는 이제 겨우 양지로 나왔다. 나머지 세 번에서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대선토론에서 심 후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각을 세운 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 “민주당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민감한 대선토론이기 때문에 날이 선 대응을 하는 건 그러려니 한다”며 “하지만 당내 문제는 다르다. 어떤 전술을 쓰냐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다. 다양한 의견들을 내부적으로 토론하면서 그 토론의 결과를 반영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촛불광장에 모인 수많은 국민들의 요구가 표면적으로는 대통령 하야였지만 그 근분에는 지난 수십년간 누적된 불평등, 불공정 불만을 표출한 것”이라며 “격차를 줄이는 것은 복지만으로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동시장에서 일어나야 한다. 노동에 대해 심상정 후보와 다른 당 후보들의 의견이 차이가 크다. 특히 비정규직에 대해서 심상정 후보가 적극적인 안건을 내놓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내일 토론에서도 홍준표 후보와는 토론 안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노 위원장은 “심상정 후보의 태도는 정당했다고 본다. 세부적인 테크닉까지 지시하지는 않지만 이전부터 홍 후보의 사퇴를 이야기 했다. 경을 칠 이야기 아닌가”라며 “사퇴를 요구한 건 당연한 일이고, 내일 토론 같은 경우에는 최소 3명에게는 질문해야 하는 룰이 있다. 저희는 다양한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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