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코리아 패싱 용어보다 참담한 대한민국 외교 상황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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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6일 09시 32분


4차 TV대선토론회에서 나온 ‘코리아 패싱(Korea Passing)’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한 것과 관련, 문 후보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의원은 "용어보다 대한민국의 참담한 외교 상황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송 의원은 26일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코리아 패싱 문제는 사실 새롭게 항상 언어들이 나오기 때문에 계속 대선후보가 워낙 일정이 바빠서 신문을 제대로 볼 시간도 없기 때문에 그것을 놓칠 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어찌 되었건 지금 상황에 중요한 것은 ‘코리아 패싱’이라는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존재 자체가 지금 무시되고 있는 것이잖냐"며 "우리 민족과 국가의 문제를 중국과 미국과 일본이나 이런 사람들의 자기 이해관계에 따라 좌지우지 결정되고 대한민국이 목소리를 낼 영역이 완전히 없어져 버리는 외교의 참담한 상황이 중요한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문제에 대해서 가장 강력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자주적인 외교공간을 열겠다는 것이 바로 문재인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밤 JTBC초청으로 열린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코리아 패싱이 무엇인지 아느냐?”는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에 유 후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요한 문제를 아베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과만 얘기한다”며 오늘이 인민군 창건일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는 전화 한통하지 않았고 중국 관영신문에는 (미국이) 핵미사일을 선제타격을 한다고 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드는 그 자체로 중요한 게 아니라 한미동맹의 상징”이라며 “문 후보는 한미동맹을 어떻게 굳건하게 지킬 것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미국이 그렇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를 누가 만들었냐”며 “오로지 미국 주장은 추종만 하니 미국이 우리하고는 협의할 필요조차도 느끼지 못한다. 부끄러워 하셔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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