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4차 대선후보 TV토론’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꺼내든 ‘사형제’와 ‘동성애’이슈에 대해 "문재인을 낚기 위해 던진 두 개의 낚시"라고 표현했다.
조국 교수는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인권론’의 관점에서 본 어제 대선토론 촌평>이라는 제목으로 "1. 어제 홍준표가 보수층을 생각하며 문재인을 낚기 위해 던진 두 개의 ‘낚시’ 중 하나가 사형제였다. 문재인은 구체적 논거를 조목조목 들며 단호하게 사형제 폐지를 주장했다. 첫 번 째 낚싯대는 단박에 부러뜨려졌다.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2. 다른 낚시였던 동성애에 대해서는 의도적으로 또는 과실로 문재인의 말이 꼬였다. 이 두 번 째 낚싯대는 심상정이 부러뜨렸다. 문과 심이 상호 경쟁·견제하면서도 같이 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
앞서 전날 밤 JTBC에서 방송한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문 후보는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각하다. 전력을 약화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고 이에 문 후보는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홍 후보가 그래서 "동성애 반대하냐?" 고 묻자 "반대한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뒤 이어서도 여러 차례 "반대하냐?"고 물었고 문후보는 "반대하죠"라고 답했다.
이를 듣고 있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체성이며,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되는 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말했다. 심상정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차별금지법, 계속 공약으로 냈었는데 이제는 후퇴한 문재인 후보에게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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