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TV 토론회에서 일자리 공약에 대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공세에 “정책본부장하고 토론해라”고 맞받아치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이보세요”라고 했다가 설전을 벌인 문 후보를 비꼰 것이다.
이 시는 국문과 출신인 국민의당 손금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인의 부인이 아이디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후보 측 지상욱 대변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한줄평’의 형식을 빌려 상대 후보들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감정조절장애’, 안 후보는 ‘안초딩’, 홍 후보는 ‘술 덜깬 아저씨’라고 평했다.
이에 맞서 문 후보 캠프는 정공법으로 대응했다. 민주당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라디오에 출연해 “안 후보는 소통능력이 부족한 것 같고 TV토론회에서 시청자들의 평가가 최하위”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 수수 논란을 꺼내든 홍 후보를 향해서는 “돌아가신 분에 대해 그렇게 노골적으로 모욕을 하고 그러면 되겠습니까”라고 날을 세웠다.
정치권 관계자는 “대선은 ‘말(言)의 전쟁’”이라며 “매일 수십 개의 논평과 브리핑이 쏟아지는 가운데 유권자의 이목을 끌 수 있는 표현을 선점하느냐가 캠프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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