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기습 배치’ 성주군 주민 “경찰과 수차례 충돌…기절했다 깨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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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6일 21시 27분


사진=JTBC 방송화면
사진=JTBC 방송화면
26일 사드(THAAD·고도도미사일방어체계) 장비가 배치된 경북 성주군 주민이 현장 상황을 전했다.

성주군 소성리 임순분 부녀회장은 이날 방송한 JTBC ‘뉴스룸’ 인터뷰에서 “기절했다가 깨어났다. 지금도 온 몸이 아프다. 12명이 다쳤고, 여든이 넘은 어르신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을회관에서 모여 있다가 새벽 1시5분에 사드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주민들을 회관 앞으로 나오도록 했다. 그 과정에서 경찰과 수차례 충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경찰이라면 우리 주민 편을 들어달라고 매달렸는데 경찰은 무시했다. 들어오는 사드를 보면서 화가 나 앞으로 나갔는데, 팔꿈치로 입을 가격 당한 뒤 쓰러졌다”고 했다.

“누가 그랬는지 모르나”라는 질문에 임 회장은 “분명한 건 경찰한테 팔꿈치로 가격 당했고, 뒤에서 옷을 잡아당기며 목이 졸렸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 회장은 “미군이 주민들을 향해 씩 웃으면서 지나갔는데 비웃음 당하는 느낌이었다. 80세 넘은 어르신들이 가슴을 치며 통곡을 했다”며 “절대로 사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 사드가 들어갔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차기 정부는 불법으로 (사드가)들어간 것에 대해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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