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이 자당 안민석 의원을 허위사실로 안철수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발한데 대해 "고발 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27일 유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안철수 후보가 국회 교문위원으로서 국정감사에 참석하여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안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 고발의 이유이다"라고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철수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한차례 언급한 적이 있기 때문에 최순실 국정농단에 침묵한 것은 아니라고 강변을 하고 있다"며 "참으로 낯 뜨거운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유 대변인은 "다시 한 번 확인한다"며 "2016년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사악한 진실을 파헤치는 동안 안철수 후보는 이에 대해서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 속기록을 찾아보면 확인되는 명백한 사실"이라며 "2016년 국정감사에서 국정농단 7개 키워드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최순실, 차은택, 정유라, 에꼴 페랑디, 송성각 콘텐츠진흥원장’ 로 검색을 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언급한 것은 단 한차례도 없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서 우리 민주당 위원들이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집요하게 질문할 때,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대선공약을 질문하며 한마디로 ‘김’을 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고발을 남발한다고 해서 국회의 기록을 바꿀 수는 없다. 진실은 야당 교문위원 중에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만이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의 ‘최’자도 언급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라며 "최순실에 침묵한 안철수 후보가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것은 최순실에 협력한 자유한국당이 국민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전했다.
유 대변인은 "안철수 후보는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헌신했던 안민석 의원에 대한 고발하기 이전에 국정농단에 침묵한 본인의 부끄러움에 대해서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그리고 제가 국회 교문위원이다. 지난 국정감사와 1년 내내 안철수 후보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던 사람. 여러분들께 안철수 후보의 2016년 국정감사 발언을 검토한 결과를 분석한 자료를 보내드리겠다. 참고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국민의당은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한 악의적인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며 안 의원 등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건태 선거대책위원회 법률지원단장은 그는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 안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이 적시된 글을 올린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와, 언론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말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3월 30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안 의원이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안 안철수는 여기에 대해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안 의원이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의 글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찰과 경찰, 선거관리위원회는 신속한 수사를 통해 전에 배후와 주동자를 검거해 공명선거 구현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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