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2일 바른정당 의원 13명이 탈당 선언 후 자유한국당에 입당한다고 밝힌데 대해 "친박 세력의 부활과 정권 연장의 술수,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철새' 정치인들은 더 이상 ‘보수’를 입에 올리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단장은 "바른정당 탈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보수 단일화를 통한 정권 재창출을 위해', '홍준표 후보 지지를 위해'라고 탈당 이유를 밝혔다"며 "'정치 경제 안보가 위급하고 중차대한 때이며 이런 상황에서 보수 대통령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이 석 달 전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을 창당할 때 발표했던 창당 이유와 별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당시 창당 발기문에서도 경제와 안보 위기를 언급하며 '위기 극복에 앞장서야 할 국가 리더십은 실종됐고 권력은 사유화됐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를 얘기하며 '과감하게 보수 혁신의 길에 나섰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또 "'철새' 정치인 중에는 박근혜 대통령 국회 탄핵소추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위원장이었던 김성태 의원도 포함돼 있다. 철저한 자기 부정이자 스스로 국정농단 세력의 일원이었음을 입증한 셈이다"라고 일침을 놓았다.
윤 단장은 "황당하고 어이없다. 석 달 동안 달라진 것은 유승민 후보의 지지율이 홍준표 후보 지지율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 외엔 없다"며 "홍준표 후보가 '깨끗하고 따뜻한 보수'인가. '최순실-박근혜' 국정농단의 주역이었던 자유한국당이 혁신이 됐나"고 주장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수십 년 간 간판만 바꿔 달며 부정부패, 지역주의, 색깔론으로 정권을 연장해 온 정당이다"라며 "국정농단에 편승해 국민을 속이고 권력을 누린 자들이 여전히 당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대선 후보라는 분은 여성비하, 부정부패, 막말, 색깔론, 지역주의가 몸에 밴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정농단 세력에 백기 투항한 '보따리' 정치인, '철새' 정치인들은 더 이상 국민과 보수를 언급하지 말라"며 "부패기득권 '친박' 세력의 부활과 정권연장 술수는 결코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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