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13명이 2일 집단 탈당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에 대한 후원 건수가 약 6배로 늘어났다고 바른정당 측이 밝혔다.
유 후보 의원실 측에 따르면, 이날 하루 유 후보에 대한 후원금은 평소의 10배인 500여 건이 입금됐다. 평소에는 하루 50여 건이었다.
당원 가입 신청도 증가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바른정당 입당 신청은 평소의 10배 정도로 늘어났다.
또한 유 후보의 페이스북 팔로워와 팬카페 회원 수도 각각 늘어나는 등 유 후보에 대한 응원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날 바른정당 지도부와 원외위원장들은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의 탈당 후 ‘선대위원장 주재 원외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유 후보와 함께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무성·정병국 공동 선대위원장과 김세연 선거대책본부장, 홍철호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 오신환 당 대변인 등 의원 5명과 원외위원장 30여 명은 간담회에서 “모두가 끝까지 힘을 모아서 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함께 5월 9일 끝까지 가기로 결의했다”고 오 대변인이 밝혔다.
김 선대본부장은 간담회가 끝난 뒤 성명에서 “창당 100일을 하루 앞둔 오늘 바른정당은 반으로 나뉘었다”며 “얕은 계산에 의해 따뜻하고 깨끗한 보수의 깃발은 찢겼고 새로운 정치를 펼치겠다는 다짐과 약속도 무참히 훼손됐다”고 말했다.
이어 “풍찬노숙의 각오를 앞세우던 정치인의 말은 신뢰를 상실했고 역사는 오명을 뒤집어썼다”며 “고되고 힘들지만, 마지막에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확신과 신념으로 결핍과 오판이 불러온 오늘의 참담함을 삼킨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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