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의원, 사흘전까지 ‘유승민 뽑아달라’ 외쳐놓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3일 03시 00분


[선택 2017/대선 D-6]‘불뿜는 유세 동영상’ 장제원 탈당… 비판 여론에 “면목 없다” 고개숙여

4월 29일 부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장제원 의원. 유튜브 캡처
4월 29일 부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장제원 의원. 유튜브 캡처
2일 바른정당 탈당파에 장제원 의원이 이름을 올리자 장 의원의 유승민 후보 지원유세 현장을 담은 유튜브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며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장 의원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부산 중구 젊음의 거리에서 지원유세에 나서 “정치인 유세에 이렇게 많은 젊은이가 모인 것은 처음 봤다. 이 젊음의 힘으로 유승민 후보를 새로운 대한민국의 첫 대통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번 대선은 수구 보수세력에게 다시 기회를 주느냐, 개혁적인 혁신 보수세력에게 여러분이 보수의 적통을 주느냐의 선거”라며 “(유 후보가) 참패할 경우 기득권 수구세력과 싸우겠다는 세력이 없어진다. 생존할 수 있도록 지지를 호소한다”는 말도 했다.

장 의원의 지원유세 영상은 유튜브에 ‘유승민 유세 현장 불 뿜는 장제원’이라는 제목으로 올랐다.

그러나 장 의원은 유 후보를 겨냥해 “생사고락을 함께할 수 있는 리더십인지 근본적인 의구심이 있었다”며 전격 탈당했다.

장 의원은 지난해 말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을 탈당할 당시 앞장서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찬성했던 의원 중 한 명이었다. 장 의원은 바른정당을 창당할 당시인 지난해 12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보수의 길로 가기로 했다. 결심은 힘들었지만 가슴이 뜨거워지고 심장이 뛴다”고 했었다. 장 의원은 또 대변인 시절 한국당을 겨냥해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친박(친박근혜)계 재선 의원들은 이날 장 의원의 복당은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장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비판은 달게 받겠다”며 “자괴감을 느끼면서 죄송하고 면목도 없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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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3

추천 많은 댓글

  • 2017-05-03 03:38:56

    홍준표 정신 차려라. 도둑놈들 받아 드리면 당신도 도둑놈이다 장제원 .김성태.권성동 이런자식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가장 앞장선놈들 을 받아 드리다니ㅣㅣ 충격이다. 앞으로 이런자들을 어떻게 대우한는지 지켜 봅시다

  • 2017-05-03 06:17:03

    야!더러운"배신자놈들아! 박근혜대통령탄핵"은 무효라고 국민께"외쳐라"나쁜놈들아! 법제사법위원장"권성동 너는 말도않되는 논리로 박대통령을 탄핵했다.탄핵무효라고 대국민께 사죄하고 자결해라!

  • 2017-05-03 06:11:36

    이런 자가 국민의 대표인 나라의 국민이라는 사실이 매우 부끄럽다. 자기당 소속이었던 대통령을 탄핵 시키는데 1등공신이 자기당 대통령 후보를 흔들어 사퇴시키려하고는 후안무치하게도 다시 원래당으로 가겠다니 지나가던 개도 희죽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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