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6]홍준표, 북한 주적논란 또 파고들어… 문재인 “김정은 실체 인정하고 대화해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일 마지막 TV토론에서 ‘적폐’ 논쟁과 ‘주적(主敵)’ 논란,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 등을 놓고 맞붙었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김정은과 북한의 독재정권은 적폐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문 후보가 “적폐다”라고 답하자 홍 후보는 “적폐면 청산해야 하죠? 그럼 북한이 주적인가”라고 재차 압박했다. 문 후보는 “지난번 국방백서에 주적으로 돼 있다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군사적으로는 북한이 적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통일의 대상”이라고 맞받아쳤다.
또 홍 후보가 “그럼 김정은 정권과 대화 안 하겠네요”라고 되묻자 문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만날 필요도 있고, 김정은이 북한의 통치자라는 실체를 인정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대통령이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주적이 있다면 부적은 누구냐”고 반문했다.
홍 후보가 “내가 참 어이가 없네. 그래서 어떻게 국군통수권을 행사하려고 하느냐”라고 비판하자 문 후보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이에 홍 후보는 “국민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군인들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고 문 후보는 “대통령은 대통령의 관점이 있다. 그런 논리로 어떻게 통치하겠나”라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홍 후보는 TV토론 직후 기자들을 만나 “문 후보가 보수를 불태운다고 했는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부터 태우지 않겠느냐”며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난 미국으로 도망을 가야겠다”고 농을 던졌다. 보수의 대결집을 노린 발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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