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2017/대선 D-6]후보간 가시돋친 설전
유승민 “이상한 사람이 사드비용 얘기” 문재인 “美대통령이 이상한 사람이냐”
2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 후보자 간 난타전은 계속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4대강 사업 때문에 수질이 악화됐는데 대책이 뭐냐”고 공격했다. 이에 홍 후보는 “(4대강 사업 때문이 아니라) 질소와 인이 고온다습한 기후를 만나 녹조가 됐다”며 “(4대강 사업으로)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가 “모든 후보가 4대강에 대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하니, 홍 후보만 동의하면 4대강으로 국민통합이 이뤄질 것 같다”고 하자 홍 후보는 “그런 억지 같은 말씀 하지 마시라”고 반박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와 홍 후보의 설전도 이어졌다. 심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는데 대통령이 되면 서울대병원도 폐쇄할 것이냐”고 물었고 홍 후보는 “견강부회”라고 일축했다. 심 후보가 ‘성완종 게이트’ 관련 의혹을 문제 삼자 홍 후보는 “그렇게 적대 감정을 가지고 배배 꼬여 덤비니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느냐”고 응수했다. 그러면서도 “심 후보, (2012년 대선 당시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처럼 포기하지 마시고 파이팅하시라”고 말했다. 진보층의 표 분산을 겨냥한 발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비용 부담 요구도 논란이 됐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좌파 정권이 들어오면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문 후보를 겨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상한 사람이 당선돼서 10억 달러 얘기했다고 해서 그거 갖고 사드 배치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 후보나, 사드 도로 갖고 가라는 심 후보도 본질을 봐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문 후보는 “미국 대통령을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사드 배치는) 국회 비준을 거치면 된다”고 했고, 심 후보는 “사드 배치 현장에 가봐라. 이게 나라인가”라며 국회 상임위를 열어 진상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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