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는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늦추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SBS 보도와 관련,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측은 “일부 정당이 SBS의 잘못된 보도를 근거해서 매우 악의적이고 정치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세월호가 인양 되었을 때 제가 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면서 “이젠 문 측에서 세월호 가지고 정치적 이용은 그만 해라. 3년을 울궈 먹었으면 됐다. 부모님 상도 3년이면 탈상하는데 문은 아직도 세월호 뺏지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 그렇게 제가 말했는데 문 측에서 해수부 제2차관을 만들어 주고 조직을 키워 준다는 것을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 시점을 늦추어 문이 제일 유리한 시점에 인양토록 했다는 어제 밤 SBS 보도는 가히 충격적인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홍 후보는 “그것을 압력 받아 기사를 바로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인 언론이 아니다”면서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서 응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탄핵 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애들아 고맙다’고 말한 뜻을 국민들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며 “집권하기도 전에 이렇게 언론을 협박하고 상대후보를 협박하고 송민순 전 장관을 협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 보수우파들은 패망한 베트남의 보트피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한국판 킬링필드를 획책하는 이들의 집권을 막기 위해 이제 국민 모두 5/9투표장으로 가서 기호2번 서민대통령을 찍어 친북좌파를 응징하자”면서 “홍준표를 찍어야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후보 측 박광온 의원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SBS가 보도의 부적절함, 왜곡가능성, 선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서 기사를 삭제했다”면서 “아침뉴스에선 해명보도를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압력을 넣어서 기사를 삭제했다는 주장이 가능하다면, 거짓인 게 명백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당한 것이 아니라, 탄압받은 것이다’라는 이야기까지도 무리가 아닌 주장일 것”이라면서 “그 기사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올바른 지적을 했고, SBS가 그 지적을 받아들여서 최소한의 조치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것을 마치 우리당이 압력을 넣어서 기사를 삭제했다고 또 왜곡하는 것은 상황 자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열중하는 것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일부 정당이 SBS의 잘못된 보도를 근거해서 매우 악의적이고 정치적으로 증폭시키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정치권이 지속적으로 왜곡된 사실을 전파하고 있고, 그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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