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확고한 1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간 치열한 2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 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후보는 40.2%의 지지를 받았다. 이어 안 후보 19.9%, 홍 후보 17.7%로 오차범위(±3.1%포인트) 내 접전 양상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8.1%,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5.7%였다.
안 후보는 동아일보가 지난달 18, 19일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지지율이 30.1%였지만 2주일 만에 10.2%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홍 후보는 지난 조사 때 10.2%에서 7.5%포인트가 올랐다. 홍 후보의 상승세와 안 후보의 하락세가 뚜렷했다. 선거일까지 남은 6일간 2, 3위의 순위가 뒤바뀔지 주목된다. 선거법상 3일부터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공표할 수 없다.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층(응답자의 87.8%)의 후보별 지지율은 △문 후보 43.0% △안 후보 20.4% △홍 후보 17.9% △심 후보 7.5% △유 후보 4.8%였다.
선거 막판 유권자에 의한 ‘심리적 단일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가상으로 실시한 양자 대결에선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홍 후보의 표 확장성이 안 후보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자대결에선 △문 후보 46.1% △안 후보 35.4%였다. 다른 후보가 모두 나오지 않아도 안 후보가 문 후보를 꺾기에는 역부족인 셈이다.
문 후보와 홍 후보가 맞대결하는 구도라면 문 후보가 더 크게 이겼다. 문 후보는 57.8%의 지지를 받아 홍 후보(26.1%)를 31.7%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홍 후보로선 선거 막판 강고한 ‘안티(반대)층’을 넘어서는 게 최대 숙제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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