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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담 성희롱’ 30대男 “장난치려고”…유승민 “아빠로서 미안하고 가슴 아파”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5-05 22:06
2017년 5월 5일 22시 06분
입력
2017-05-05 16:40
2017년 5월 5일 16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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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의 딸 유담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담 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이모 씨(3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씨는 4일 오후 4시께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 유세현장에서 유담 씨와 사진을 찍던 중 동의 없이 유담 씨 어깨에 팔을 두르고 얼굴을 밀착한 채 유담 씨 얼굴 쪽으로 혀를 내미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이유 없이 장난치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정신장애 3급에 무직으로, 현재 가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추행 등 동종 전과는 없었다.
이 씨는 이날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위치가 확인됐으며 서울 서초동의 한 거리에서 순찰 중인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사건이 불거진 후 한때 온라인에서는 이 씨가 극우 인터넷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 회원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베에 가입돼 있지 않고 글과 사진도 업로드한 적이 없다”며 “혼자서 홍대에 나왔다가 우연히 유세현장을 보고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당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사람이 누구이며 공범이 있는지 등을 추가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피해자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는지 등을 판단해 강제추행죄 적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씨는 유담 씨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한숨을 내쉬며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편 유 후보는 이날 과천 어린이대공원 선거전 후 기자들과 만나 딸 유담 씨에 대한 성희롱 논란과 관련, “아빠로서 굉장히 미안했고 가슴이 아팠다”며 “오늘은 딸 보고 다니지 말고 집에 있으라고 했다”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어 “전체 국민의 절반이 여성인데 제 딸만의 문제가 아니고 여성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엄정하게 처벌돼야 한다. 근절하도록 제가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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