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2일 SBS 8뉴스는 해수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솔직히 말해 이거(세월호 인양)는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면서 "(세월호 인양을 고의 지연해) 정권 창출되기 전에 문 후보에게 갖다 바치면서 문 후보가 약속한 해수부 2차관을 만들어주고, 해경도 해수부에 집어넣고 이런 게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고, 사과 방송을 요청했다.
이에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3일 뉴스에서 "이 보도는 복잡한 사실관계를 명료하게 분리해서 설명하지 못함으로써 발제 의도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낳았다"며 "이 점에 대해서 세월호 가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이후 4일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해수부 직원의 발언은 인터넷 뉴스 등에서 떠도는 이야기를 언급한 것이다"라며 " SBS에서 동의 없이 녹취해 편집한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해당 직원은 2014년에 임용된 7급 공무원이다. 이에 김 장관은 "해당 직원은 실무급 공무원으로 세월호 인양 일정이나 정부 조직 개편 등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줄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시청자들의 마음은 돌아오지 못한 듯하다. 지난 3월부터 '가짜뉴스' 제작 및 유포 등에 참여했거나 제작단체 제보를 받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트위터에 일부 누리꾼들이 SBS 세월호 오보 사례를 제보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그것이 알고싶다' 트위터 계정으로 “가짜뉴스 유포하고 제작한 SBS 8뉴스 제보한다”, "당신네들 건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니 취재도 쉽겠네", "SBS 세월호 가짜뉴스를 제보합니다" 등의 멘션을 보내고 있다.
또 오보의 대가는 시청률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TNMS가 전국 32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5월 3일 사과 방송을 한 이후 다음 날인 4일 시청률은 5.1%로 오보 이전 동일 주 5월 1일 시청률 7.1% 보다 무려 2% 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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