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에서 열어 닷새째 진행한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 유세에 대해 “국민이 참스승이었다. 좀 더 일찍부터 국민 여러분을 찾아뵐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5시 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서울 노원구 양로원 방문,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유세에 이어 대전까지 17시간 강행군을 이어갔다. 가락시장에선 한 상인이 “우리 아들이 안 후보를 찍으라고 했다”고 하자 안 후보는 “저도 민심이 뒤집어지는 것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안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당선인을 적극 활용했다. 그는 “프랑스 국민은 지긋지긋한 60년 기득권 양당 구도를 깨버렸다”며 “내일(9일) 한국도 변화와 미래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중앙시장 방문 때는 한 상인이 “프랑스엔 마크롱, 한국엔 안철수”를 외치기도 했다. 안 후보는 “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을 이기지 못한다. 보수를 바로 세울 수도 없다”며 “문재인을 찍으면 또 무능한 계파 패거리 정치를 보게 된다”고 양당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그 대신 “안철수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며 “안철수 정부의 다른 이름은 국민이 만드는 미래의 정부”라고 했다.
대전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안 후보는 “이곳 대전, 충청은 KAIST 교수로 청춘콘서트를 시작한 곳이다. 대전, 충청은 제게 초심”이라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훌륭한 통합정신을 개혁공동정부에서 실현하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탁월한 외교적 능력이 국가를 위해 발휘되도록 하겠다”고 충청 표심에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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