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12시간 필리버스킹’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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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못낸 정당 심판해야 민주주의… 佛은 의석 하나 없는 후보 기회 줘”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대선을 하루 앞둔 8일 프랑스의 새 대통령에 당선된 에마뉘엘 마크롱이 신생 정당 후보였다는 점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력을 줬는데 국민을 위해 성과를 내지 못한 정치세력을 (프랑스) 국민은 단호하게 비판했고, 의석 한 석 없는 신생 정당의 마크롱 후보에게 기회를 줬다”며 “표를 줬는데 잘하면 또 찍어주고 잘못하면 과감하게 비판하는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사표론’을 강조하며 심 후보를 견제한 것에 맞대응한 것이다. 이어 “대한민국은 수십 년간 국민이 소중한 한 표를 줬던 정당들에 대한 평가를 할 것”이라며 진보 정당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심 후보는 이날 낮 12시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끝나는 밤 12시까지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12시간 필리버스킹’을 진행했다. 의회 내 소수파가 다수파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인 ‘필리버스터’의 형식을 유세에 도입한 것이다. 심 후보는 성소수자, 비정규직, 여성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를 시민들과 나누며 유세를 마무리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대선#심상정#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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