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中교역 상징 압록강철교 잠정폐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5월 10일 03시 00분


美RFA “이르면 5월 진행” 보도

최근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북-중 교역의 상징인 압록강철교(조중우의교)마저 잠정 폐쇄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북 압박 정책의 하나로 보인다.

방송은 중국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압록강철교 폐쇄가 이르면 이달 중에도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폐쇄의 명분은 낡은 철교가 위험해 새로 보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丹東)을 잇는 압록강철교는 북-중 간 무역거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다리다. 하지만 1943년 건설된 탓에 노후화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철교에서 교통사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상대로 제재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중국은 최근 북한으로 들어가는 화물 검사도 기존 선택검사에서 전수검사 방식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통관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훨씬 길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단둥의 한 대북 소식통은 “(중국의 조치로) 중국의 북한 무역 주재원들과 단둥을 드나드는 북한 무역일꾼들이 감소하고 있다”고 RFA에 밝혔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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