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5.9%…“‘지못미’ 후원금 쇄도” 4차토론 후 후원금의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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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0일 00시 22분


9일 대선 출구조사 결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기대치를 밑도는 5.9%로, 주요 5당 후보 가운데 최 하위를 기록하자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후원금’을 내겠다는 지지자들이 쇄도하고 있다.

심 후보 측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지못미 후원금이 쇄도하고 있다”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오후 8시부터 3시간30분 동안 4,000여명에 이르는 국민들이 1억5,000만원이 넘는 정성을 보내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4차 TV토론 직후 하루 동안 접수한 후원금 7,800여만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한 대변인은 “국민들의 후원금은 그간 심 후보와 정의당이 걸어온 길에 대한 애정이며 이번 대선에서 드러난 진보의 새 길을 응원하는 뜻이라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8시 선거 종료와 함께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KBS·MBC·SBS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던 정의당 당직자들은 심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7.1%)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아…” 하는 탄식을 내뱉었다.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 때 나온 최고 8%의 지지율 등을 바탕으로 두 자릿수 득표율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역대 대선에서 자당 후보가 단 한 번도 뚫지 못했던 득표율 4%의 벽을 깰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새 획을 그은 셈이다.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결과와 같을 경우, 애초 목표치였던 두 자릿수엔 못 미쳤지만,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이 된다. 이전까지 가장 높은 득표율은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권영길 당시 민주노동당 후보가 기록한 3.89%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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