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 이낙연 전남지사(65)가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지사가 새 대통령에게 전한 메시지도 주목받았다.
이 지사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종류된 뒤 발표한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메시지를 통해 “새 대통령은 촛불혁명의 명령대로 정치권, 국민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 ‘당당한 평화국가’ ‘정의로운 공정국가’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새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했음을 대통령 본인은 물론, 정치권과 국민도 기억해야 한다”면서 “촛불혁명이 명령한 대로, 사회 각 분야의 적폐를 청산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일을 대통령이 정치권 및 국민과 함께 전개해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외교에서는 북한 및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관계를 조속히 개선하면서 ‘당당한 평화국가’로 다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정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심화되는 불평등과 불공정을 시정해 ‘정의로운 공정국가’로 일어나도록 전방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이 지사는 동아일보를 거쳐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4선 의원을 지낸 그는 현역 의원 시절 ‘명대변인’으로 이름을 알렸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역임했고,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이 지사는 2014년 6월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에 당선됐다. 이 지사가 총리를 맡게 될 경우 전남지사직은 사퇴해야 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