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아나운서 자리 박차고 나와 文 캠프 합류, 인생을 건 싸움”

문재인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던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앞서 KBS를 나와 캠프에 합류했던 것과 관련해 “저한테는 그야말로 인생을 건 하나의 싸움 아닌 싸움”이라고 말했다.

고민정 전 아나운서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과 뉴스쇼’ 인터뷰에서 “‘결과가 잘못돼도 고민정 너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많이 물어봤다. 그런데 아무리 여러 번을 물어봐도 잘못되더라도 내가 이런 분을 옆에서 모실 수 있다면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나한테는 인생에 있어서 굉장히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제가 그동안 봐왔던 정치라는 단어는 많이 싸우고 쟁취해내고 이런 것들이었다. 그래서 처음 결정을 할 때에도 주저했는데, 결정할 수 있었던 건 꼭 정치가 그렇게 싸우고 쟁취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지 않을까. 위로해 주고 웃게 해 주고 이런 것도 한 정치의 영역이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거라면 나는 그거에 있어서는 자신 있는데. 이런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 전 아나운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장 기대하는 바에 대해 “원칙대로 운영할 거라는 부분”이라며 “지금까지 국민들이 가장 분노했던 건 원칙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지난 겨울부터 많은 사람들이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것”이라며 “상식이 상식이 되는 그런 세상, 공정해지고 기회가 충분하게 주어질 수 있게 되려면 결국은 원칙이 지켜져야 되는 건데 작게는 인사부터 시작해서 국정 운영해 나가는 것, 혹은 다른 외국과 관계 속에서 이런 모든 것들을 원칙대로 해 나가는 그런 대통령이 되시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박예슬 동아닷컴 기자 ys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