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뿌리가 같은 정당”이라며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당 지도부를 예방하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마음이나 정권교체 이후의 개혁과 통합 면에서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민주당뿐만 아니라 다른 당과도 늘 대화하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타협도 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오늘 야당 당사와 지도부 방문하는 것이 일회적인 일이 아니라 앞으로 임기 내내 제가 견지할 자세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로만 야당에 협력 구하는게 아니라 수시로 야당 지도부들 함께 만나고 정책을 협의하고, 또 안보에 관한 사항이나 경제 관한 사항도 야당과 정보 공유하면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을 맞이하면서 선거 과정에서의 ‘문모닝’ 논란을 의식한 듯 “오늘 아침에는 굿모닝으로 시작한다. 진심으로 축하하고 수고 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넸다. 박 대표는 제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당시 문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해 ‘문모닝’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우리는 10년 만에 우리 문재인 대통령에 의거해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을 큰 의미를 둔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상처받은 우리 국민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경륜과 경험을 갖고 또 선거과정에서 좋은 약속과 공약 했으니까 반드시 상처받은 국민들을 따뜻하게 대통령으로서 감싸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통합과 정치대개혁 위한 협치, 나아가 변화와 미래로 가는 그런 대한민국을 위해서 개혁도 해주시고 경제도 민생도 아울러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후보에 대해선 “최선을 다했지만 국민의 지지를 받는데 실패했다 우리가 승복하는 것은 더 큰 민주주의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대통령님이 국정을 펴나가시는데 당으로서 협력에 방점을 두고 또 야당이기 때문에 견제할 것은 견제하면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청와대에서 대통령님을 모셔봤고 이제 실제로 대통령님을 하니까 평소의 색깔과 말씀하신대로 실천되면 다행히 잘될 것”이라며 “우리당도 정권교체에 방점을 뒀기에 국익을 위한 외교안보에 잘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대표는 “발표는 안 됐지만 거명되는 인사를 보니 아주 좋은 면면이라 굉장히 신선하게 봤다”고 평가했고, 문 대통령은 “그 부분도 제가 여러번 약속했듯 대탕평 자세로 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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