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적폐청산과 국민통합, 상충 아닌 함께 가야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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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0일 12시 40분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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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0일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라는 주제를 동시에 끌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KTX편을 이용해 급히 상경한 이 지사는 용산역 접견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적폐청산과 국민통합이라는 것이 잘못 들으면 상충하는 것처럼 들릴 수가 있다”며 “상충하는 것이 아니고 두 가지가 함께 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를 함께 갈 수 있도록 지혜롭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국민통합’을 어떻게 이룰지에 대해서 “저 자신이 닫힌 사람이 아니다. 어떤 특정 철학에 집착, 매몰된 사람도 아니다”며 “목표나 방향을 분명히 갖되 방식은 유연할 수 있어야 한다. 제 자신이 유연성, 합리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가질만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당장 신경써야 할 ‘급한 불’로는 “대외적으로는 안보·외교 위기를 어떻게 빨리 타개할 것인가,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고 꼽았다.

또 대내적으로는 “사회 곳곳에 쌓여있는 여러 부조리들을 바로잡는 것”과 “일자리를 포함해 국민생활에 안정을 기하는, 서민과 청년을 위한 삶에, 힘겨워하는 많은 분들의 삶을 안정시키도록 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를 공약으로 내세운 데 대해서는 “굉장히 오랫동안 고민과 준비를 거쳐 다듬은 생각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현 내각의 유임에 대해서는 “총리실의 업무는 여러 부처의 업무를 필요한 경우에 조정하는 정도”라며 “각 직급마다 할 수 있는 일들을 과감하게 해당 직급에 맡기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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