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가 문재인 정부의 초대 청와대 민정수석에 전격 내정된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인사수석에는 여성인 조현옥 이화여대 초빙교수(61·여)가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민정수석에 개혁 소장파 법학자인 조 교수를, 인사수석에 조 교수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진보적 성향의 소장학파로 꼽히는 조국 교수는 부산 출신으로 문 대통령의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 ‘김상곤 혁신위원회’의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번 대선 직전인 6일에는 서울 홍익대 앞에서 진행된 ‘프리허그’ 행사 진행을 맡았다.
대통령 친인척 및 공직기강 관리와 인사 검증 작업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에 비(非)검사 출신 인사가 기용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2개월간에는 비검사 출신 민정수석이 없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엔 민정수석을 지낸 문 대통령과 전해철 의원은 변호사 출신이었고, 이호철 전 수석은 법조인 출신이 아니었다.
조현옥 교수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자문회의’ 위원을 맡았다. 문 대통령이 비서실장을 지냈을 당시 균형인사비서관을 역임했으며, 이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을 지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캠프 선대위에서 성평등본부 부본부장을 맡았다.
인사수석에 여성을 발탁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임기 내에 단계적으로 남녀동수 내각을 실현하겠다. 공공부문이 앞장서서 유리천장을 타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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