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정수석 내정설 조국 “온갖 욕설, 조롱, 비방 들었으나 기꺼이 감수”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10일 14시 34분


10일 문재인 정부의 초대 민정수석에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52) 내정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그가 전날 소셜미디어(SNS)에 쓴 글이 눈길을 끈다.

18대 대선부터 문 대통령을 도와온 조국 교수는 선거일 오전 페이스북에 "12년 대선 보다는 덜 했지만, 이번 대선도 온/오프라인 일선에서 뛰었다"며 "예상대로 다시 한번 온갖 욕설, 조롱, 비방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에 대한 열망이 너무 컸기에 기꺼이 감수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특히 "(새정부를 위해)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자"고 강조하며 "정치는 ‘직업정치인’만의 것이 아니지 않냐? 또 그래서도 안 되지 않냐? ‘학인’(學人)으로서의 삶을 사랑하는 제가 '직업정치인'이 될 리는 만무하겠지만, 언제나 '참여형 지식인'의 책임은 다 하겠다. 우리의 삶이 유한의 운명이지만 아름답듯이, 정치도 난투극의 운명이지만 소중하다"고 글을 썼다.

이어 이날 오후 8시 대선 투표 종료와 함께 방송사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유력하다는 결과가 나오자 그는 페이스북에 "더 겸허히, 더 굳세게, 더 끈질 지게"라고 짤막하게 썼다.

10일 연합뉴스는 복수의 문재인 대통령 측 관계자를 인용해 청와대 민정수석에 조국 교수를 전격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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