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국회의 인사청문과 인준동의 절차를 거쳐야 정식 임명된다.
앞서 박근혜 정부에선 총 4명의 총리 후보자가 낙마했다. 첫 총리 후보였던 김용준 전 헌법재판소장이 도덕성 논란으로 지명 닷새 만에 낙마했고, 안대희 전 대법관과 문창극 후보자 역시 부정적 여론에 밀려 정식 임명 전 사퇴했다. 정권 막판 김병준 총리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기회도 얻지 못하고 ‘소멸’ 된 바 있다.
이낙연 후보자는 어떨까. 낙관할 순 없지만 큰 어려움 없이 국회 동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친 국회’ 인물이라는 게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호남 기반의 국민의당 의원들과도 두루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는 상대적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에게 관대한 편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런 점을 감안한 듯 “이 후보자는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온화하고 합리적으로 처신하신 분인 만큼 협치행정·탕평인사의 신호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임명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 날로부터 20일 내에 인사청문을 마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후보자의 정식 임명까지는 한 달 가까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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