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바른정당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1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정계 은퇴해야 하지 않겠나’는 발언을 두고 “‘악역’을 맡은건지 개인적인 돌발행동인지 모르겠지만 새 정부의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로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당협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송영길 ‘안철수 정계은퇴해야…安 없는 국민의당과 연정 가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협위원장은 “송영길 의원이 ‘악역’을 맡은 건지 개인적인 돌발행동인지 모르겠지만 새 정부의 출발을 알리는 메시지로는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면서 “나같이 딱히 안 후보를 칭찬할 이유가 없는 사람도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 수도권에서 2위권으로 선전한 것과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 것을 보면 매우 인상적인 결과라는 느낌이 드는데, 당선증의 도장이 마르기도 전에 이런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둔 정치공세를 펼 필요가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송영길 의원은 전날 오마이TV ‘2017 대선, 오장박이 간다!’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는 사실상 정계 은퇴해야 하지 않겠나”면서 “의원직도 사표를 냈고 3등으로 졌는데, 더 이상 정치를 할 명분도 근거도 없다고 본다”고 발언했다.
이에 장진영 국민의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문재인 캠프 송영길 총괄선대본부장이 집권 하루 만에 본격적인 갑질에 나섰다”고 맹비난하면서 사과를 요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대통령은 국민 통합을 주장하고, 또 야당 대표에게 와서 ‘모든 걸 존중하겠다’라고 하면서 선대본부장은 첫날부터 완장차고 상대 당 후보 정계은퇴하라고 요구하는 게 뭐냐”면서 “그러니까 패거리 정치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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