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2, 3일간 청와대 관저가 아닌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청와대로 출퇴근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0일 대통령 취임선서식 후 청와대로 들어가 관저를 직접 둘러봤다고 한다. 김 여사는 청와대 직원들에게 “생각보다 굉장히 좋다”며 밝은 표정을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독신 대통령이 혼자 지낼 때와 대통령 부부가 함께 지낼 때 다른 부분이 많아 내부 공사가 불가피하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대선 기간 문 대통령의 수행팀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청와대 관저가 아직 입주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관저 시설 정비가 신속히 마무리될 때까지는 (문 대통령 내외가) 홍은동 사저에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관저 정비를 마무리하면 2, 3일 후 (관저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당분간 사저에 머물면서 홍은동 일대에는 경호 인력이 대거 상주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들이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김 의원은 “문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저에 머무는 것으로 인해 여러 가지 경호상 문제로 주변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게 돼 죄송하고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 부부는 관저 내부 공사가 사흘 이상 걸릴 수 있지만 사저 주변의 주민 불편을 감안해 최소한의 공사가 끝나면 관저에 입주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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