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선 후보가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다. 대선 공식 선거 운동 기간에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에 체류 중인 차남 부부를 만나고 향후 거취에 대한 구상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후보는 11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의 만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좌파들 잔치하는데 한 달간 자리를 비켜주는 것”이라며 “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대립이 더 극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의) 마음대로 (하도록) 절대 안 놔둔다. 싸움에는 천재다”라며 “파국인지 조국인지 서울대 교수를 사퇴하고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 가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홍 전 후보의 귀국 날짜는 유동적이다. 전당대회 일정을 보고 귀국 날짜를 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지율이 10% 안팎인데도 대선에서 24% 득표율을 올린 홍 전 후보가 제1야당을 이끌 대안이라는 당내 여론이 확산되면 당권에 직접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당권 후보로 꼽히는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막 대선에서 떨어졌는데 당권 도전을 하겠다는 건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견제했다.
한편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관용의 정치’를 당부했다. 이에 임 실장은 “포괄적인 의미로 들었다”며 “야당의 소리는 크게 듣겠다”고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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