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수석비서관 등과 첫 오찬을 함께한 11일 낮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 원형 테이블이 등장했다. 식사를 하면서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무대 장치’였다.
① 원탁 테이블에서 겸상
이 자리에는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조국 민정수석,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현옥 인사수석뿐 아니라 이정도 총무비서관도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이 비서관에 대해 “아마 뜻밖이셨을 텐데, 청와대 살림살이를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재정부에서 잘나가고 있는데 혹시 우리가 부른 것은 아닌지…. 이왕 이렇게 됐으니 우리 정부를 성공시키면 그래도 보람이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② 커피 들고 청와대 산책
문 대통령과 참모들은 재킷 없이 한 손에 커피를 들고 청와대 경내를 산책했다. 경호원이 재킷을 벗는 것을 도와주려 했지만 문 대통령은 사양하고 직접 했다. 이날 오찬과 산책 장면은 문 대통령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의 일정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
③ 국민에게 다가가는 경호 낮추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전남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면서 “어제(10일) 대통령이 총리와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의 지명을 마치고 담소를 나누면서 주영훈 경호실장에게 ‘경호 좀 약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했다”며 “경호실장이 곤혹스러워했다. 국민 곁에 가까이 가는 ‘광화문 시대’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마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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