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3남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은 12일 조국 신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모친 박정숙 씨(80)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사학법인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논란과 관련, “취임 하루만에 흠집내기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정작 비리투성이였던 박근혜 정권은 왜 이렇게 집요하게 공격하지 않았을까? 그랬으면 최순실 사태가 나기도 전에 정권이 무너졌을 텐데”라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와 함께 1인미디어 정치블로거 아이엠피터의 ‘조국 모친 웅동학원이 사학재벌? 1년 예산 78만 원에 불과’라는 제목의 글을 공유했다.
아이엠피터는 ‘조국 민정수석의 모친을 사학재벌 이사장으로, 세금을 상습적으로 체납한 부도덕한 인물로 묘사했다’면서 웅동학원의 2017년도 예산 총괄표를 공개했다.
웅동학원이 경영하는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서 발췌한 웅동학원의 2017년도 예산 총괄표에 따르면, 2017년 예산 총수입은 78만9000원에 불과하다. 아이엠피터는 이를 근거로 박 이사장이 세금 2100만 원을 일부러 체납한 것이 아니라 돈이 없었기 때문인 것을 짐작할 수 있다며, 웅동학원은 사학재벌과는 연관성이 없는 가난한 사학법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를 두고 일부 자료만 짜깁기 한것이라며 해당 자료를 믿지 못하겠다는 반박도 있다. 실제 웅동중학교 홈페이지에 등록된 2017학년도 세입·세출 예산서를 보면 예산 총액이 20억 976만 원에 달하는 등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학교임을 알 수 있다.
한편 경남도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2013년 9월 현재 2100만 원의 재산세를 체납한 상태로, 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라 있다.
이에 조 수석은 이날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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