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신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모친 박정숙 씨(80)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웅동학원 후원을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2013년 9월 현재 2100만 원의 재산세를 체납한 상태로, 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라 있다. 웅동학원은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으로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논란이 불거지자 조국 수석은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2일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이유가 학교에 돈이 없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일각에선 동정론을 넘어 웅동학원을 후원하겠다는 적극적인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웅동학원에 기부해야겠다. 돈벌이로 사학을 운영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렇게 훌륭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학원이 너무 어렵게 운영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s620****), “웅동학원 기부금 계좌 열어주세요. 어려운 민족 사학은 시민들이 나서서 도와야지요”(ho08****)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일부는 “웅동학원 후원을 문의해보니, 이런 일이 처음(?)이라 방법을 논의하고 있고, 오후에 방법을 결정할 거라 함”(kitami****), “웅동중학교 교감 선생님과 통화했다. 기부나 후원이 가능하도록 계좌를 열어달라고 부탁했다.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해하더라”(ner****)며 적극적으로 후원 의지를 보였다.
몇몇 누리꾼들은 인터넷서점 예스24가 진행하는 ‘책보내기 캠페인’을 활용해 웅동학원을 후원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예스24의 도서기부 캠페인인 ‘책보내기 캠페인’은 초·중·고교의 독서 활성화와 도서 기부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3개월 마다 한 번씩 가장 응원을 많이 받은 100개 학교에 각 50권씩 책을 기부한다. 이들 누리꾼들은 “웅동학원 간접적 지원 방법”, “돈도 안 드는 뿌듯한 이벤트!”라며 이를 활용해 웅동학원을 후원하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자유한국당이 “자신의 가족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공직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조국 민정수석을 비판한 것에 대해 쓴소리를 뱉기도 했다. 이들은 “자한당 덕분에 웅동학원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인지 알고 간다. 제대로 자살골 넣으셨네요”(high****), “이런 곳을 보고 사학재벌이라니”(kimd****), “웅동학원 까려다 역풍 맞았네. 맘을 곱게 써야지. 가난한 독립운동사학을 체납의 이유로 까기엔 좀 치졸하다”(limk****)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참에 사학 재단들 확실히 조사하고 고액 체납자한테 세금도 받아냈으면 청소할 게 많다”(whit****), “말 나온김에 사학재단 다 털었으면”(wnst****), “이참에 웅동학원 이외에 우리가 지켜야할 사학이 있는지도 찾아보면 좋겠다”(cheolgyu****)라는 의견들도 나왔다.
반면 “완전 편파적이네. 사학재단을 다 털든지 말든지 웅동학원이 체납을 했다는 사실은 변치 않잖아? 예산이 없으면 학교 자산을 팔아서 내든가. 누구는 뭐 돈이 남아서 세금내나?”(kjjo****)라는 등 세금 체납 자체는 잘못된 일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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