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는 "대선후보들 중 유승민 전 바른정당 대선후보의 패배를 대하는 태도가 가장 훌륭했다"라고 평가했다.
11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 작가는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재도전을 안 할 거라면 선거 기간에 쌓인 감정적 앙금을 표출해도 된다"며 "그런데 또 정치를 할 거면 이미 진 선거를 멋지게 진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은 당선 인사만큼이나 낙선 인사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런데 승복 선언을 할 때부터 낙선 인사가 시작된다"며 "저는 유승민 후보가 가장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대선 패배 직후 유 전 후보는 당사에서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치열했던 대선이 끝났다. 이제 우리는 모두 다시 하나가 되어 이 나라와 국민을 지키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아까 문재인 후보와 전화로 얘기를 나누고 축하드렸다. 저에게는 힘들고 외로운 선거였다. 그러나 저를 지켜주신 국민들 덕분에 흔들리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 더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유 작가는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도 했다. 지지자들에게 감사하다 이런 말이 매우 정상적인 낙선 인사다"라고 봤다.
전원책 변호사는 "방송 화면을 보면 (유 전 후보가) 스무 명 남아있는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분위기 자체가 굉장히 훈훈해 보이더라. 중계하는 장면 보고 깜짝 놀랐다. 가장 우울하고 슬퍼 보여야 할 정당의 모습이 아니라 서로를 위하는 따뜻한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김구라가 득표율이 적을 거라 예상됐기 때문에 나온 태도가 아니냐고 지적하자, 유 작가는 "마음먹기 따라서 '내가 이것밖에 못 받다니'라는 생각에 더 우울할 수 있다. 어려움을 만나고 현실에서 패배를 겪었을 때 그 패배를 대하는 태도는 유승민 후보가 가장 훌륭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10일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취임식에는 유일하게 대선후보 중 유 전 후보만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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