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묘 ‘찡찡이’ 靑 입성…文 대통령 “걱정이 생겼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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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5월 14일 13시 59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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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이 양산 자택에서 키우던 반려묘 '찡찡이'가 청와대에 입주했다. 이에 따라 '찡찡이'는 한국 최초의 '퍼스트캣'이 됐다.

문 대통령은 1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찡찡이가 입주했는데 걱정이 생겼다"며 "관저 구석의 유리창문과 미닫이 한지 창문사이의 좁은 틈에 딱새가 새끼 5마리를 키우고 이는데 제가 당선된 날 부화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찡찡이는 양산 집에서 때때로 새를 잡아와서 기겁하게 했었다"며 찡찡이가 관저에 있는 딱새 새끼 5마리를 잡아 올까 우려했다.

앞서 찡찡이는 2012년 12월, 18대 대선을 앞두고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찬조연설을 통해 언급해 유명해졌다.

당시 유 전 청장은 "참여정부가 끝나고 문 대통령이 양산의 고향집에 내려와 있을 때 (당시) 문 후보가 집 현관을 열고 들어갔더니 마루에 죽은 쥐가 놓여 있었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찡찡이가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 마루의 눈에 띄는 곳에 놓아둔 것이었다.

유 전 청장은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였다"며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 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불러 칭찬을 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청와대에 입성하면 "고양이 찡찡이를 데려가실 건가요"라는 질문에 "고양이 찡찡이, 풍산개 마루 데리고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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