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비정규직 해법은]‘연내 1만명 전환’ 본격 착수
“신입사원 채용규모 예년 수준 유지… 자동화 로봇 도입도 계획대로 진행”
연내 비정규직 1만 명을 모두 정규직화하겠다고 선언한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담조직을 꾸렸다.
14일 인천공항공사는 정일영 사장 주재로 긴급 경영회의를 열고 ‘좋은 일자리 창출 태스크포스(TF)’를 15일자로 신설한다고 밝혔다. 정 사장이 직접 팀장을 맡아 협력사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신규 일자리 발굴에 나선다.
앞서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행보로 인천공항을 찾아 “임기 내에 공공 부문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올해 안에 공사 소속 비정규직 1만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2020년까지 공공 부문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하겠다”고 보고했다.
TF는 정규직 전환반과 신규 일자리 창출반으로 구성된다. 공사는 7월 말까지 실행 계획을 수립해 8월부터 연말까지 공항 운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한다. 인천공항에는 3월 말 현재 공사 소속 정규직원 1195명(비정규직 29명), 보안 경비 청소 등 간접고용 형태의 협력업체 비정규직 6903명이 일하고 있다. 연말 제2여객터미널이 개장하면 비정규직이 1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공사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법률 및 노동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자문위원회와 전문컨설팅단을 구성하고 노조의 협조도 적극 이끌어낼 방침이다. 또 제2터미널 운영 및 4단계 공항 확장사업, 복합리조트 및 항공정비(MRO)단지 개발 등을 통해 2020년까지 3만 명, 2025년까지 5만 명의 신규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을 마련해 새 정부의 정책 1순위인 일자리 창출에 적극 부응하고 동반 성장과 사회적 책임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부담으로 인천공항의 신규 채용이 줄어들고, 로봇 배치 등 공항시설 자동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 사장은 “정규직 전환과 별도로 청년고용 확대를 위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예년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로봇 도입도 스마트공항으로 가기 위한 의지의 표현이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공사는 올 상반기에 83명, 하반기에 70명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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