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5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를 출발 여민관을 향해 출근하고 있다.왼쪽부터 주영훈 경호실장,문대통령,송인배 전 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수행 전망에서 ‘잘할 것’이라는 의견이 75%에 달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51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74.8%로 집계됐다. 이번 리얼미터 주간집계는 19대 대선 후 처음이다.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16.0%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9.2%는 ‘잘 모름’이라고 답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지난 3월 8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찬반 조사’의 찬성 여론(77%)과 거의 비슷하다”며 “탄핵 정국의 국민 여론이 대선에 이어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 전망은 모든 지역·연령·이념성향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긍정 전망이 가장 높은 곳은 호남으로 82.8%였으며, 서울(77.1%), 경기·인천(76.0%), 대전·세종·충청(76.0%), 대구·경북(71.2%), 강원(70.0%), 부산·울산·경남(68.7%)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20대(82.0%), 30대(81.1%), 40대(79.7%), 50대(73.8%), 60대 이상(61.5%)으로 젊은 층에서 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기대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도 진보층(89.8%)·중도층(75.9%)·보수층(51.7%)에서 모두 긍정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지지정당별로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유일하게 부정적 전망이 55.3%로 절반을 넘겨 긍정적 전망 31.4%보다 높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개혁과제로는 검찰개혁(24.0%)과 정치개혁(19.9%)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언론개혁(13.7%), 노동개혁(12.0%), 재벌개혁(11.1%), 관료개혁(8.3%), 국가정보원 개혁(5.1%) 순으로 나타났다.
가장 고려해야 할 국정가치로는 정의(33.1%)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소통(16.9%), 화합(14.1%), 형평(11.4%), 평화(8.7%), 분권(8.4%)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정과제로는 민생·경제 회복(30.8%)과 적폐청산·개혁(30.4%)을 우선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안보 문제 해결(14.7%)과 국민 통합(12.0%), 양극화 해소(9.3%) 등이었다.
정당지지율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44.7%로 1주 전보다 3.0%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13.0%로 4.5%포인트 하락, 지난 3주간의 상승세를 마치고 10%대 초반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1.3%포인트 상승한 9.6%를 기록, 처음으로 국민의당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며 3위에 올라섰다. 이는 지난 4월 4주차에 기록한 자체 최고치(8.9%)를 2주 만에 경신한 기록이다.
4위로 내려앉은 국민의당은 4.8%포인트 하락한 8.8%를 기록하며 지난해 2월 초 창당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최저치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0.9%포인트 오른 8.3%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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