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문재인 정부, 일단 기자들 가까이 하는 대통령은 좋은 징조”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15일 10시 16분


KBS 기자 출신으로 한나라당 의원을 지낸 전여옥 작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첫 주말 행보에 대해 “일단 기자들을 가까이 하는 대통령은 좋은 징조”라고 생각을 전했다.

전 작가는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문재인 대통령이 첫 주말을 대선 ‘마크맨’이었던 기자들과 등산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어울리는 것을 즐긴 대통령이라 참 다행스럽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은 억세게 운이 좋다. 전직 박근혜 전대통령때문에 뭘 해도 예뻐보이고 뭘 한들 신기하고 국민들이 감동까지 하니까”라면서도 “일단 기자들을 가까이 하는 대통령은 좋은 징조다. 기자들이란 아주 잘되야 ‘비판적 지지자’이고 속내 애정을 ‘심기를 뒤집는 기사’를 써서 답하는 사람들이다. 전직 기자인지라 제가 쫌 안다. 별로 도움이 안되는 사람들이라고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과 접촉을 싫어하고 기자들을 만나는 것을 꺼리는 정치인은 진정한 정치인이 아니다. 만일 그 정치인이 기자회견도 안하고 기자들과 유리벽을 치고 있다면 두가지 이유일 것이다. 하나는 숨길 것이 많아서, 떳떳치 못한 무언가가 있어다. 눈이 매서운 기자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서다. 그것은 본인이 하는 정치가 어둠속에서 이뤄져야할 ‘공작정치’‘밀실정치’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자신의 실체’를 속여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성을 파는 기자들과 속내를 이야기하며 자신의 수준을, 근 수를 드러내는 것이 무서워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단 문재인 대통령은 쉬어도 ‘기자들과 함께 쉬겠다’는 자세는 일종의 자신감이자 숨길 것 없다는 신호라고 보여진다”며 “다쓴 휴지통조자 그냥 말없이 문밖에 놓는 황당한 대통령 시대를 이제 끝내서 다행”이라고 썼다.

끝으로 그는 “제가 요즘 문재인대통령에 대해 쓴 글을 보고 전여옥이 '친문'으로 돌아섰다 모 신문이 보도했다”며 “으이그~참 웃긴다. 제가 ‘기자출신 DNA’가 여전히 있는 것을 모르나 보다. 그저 상식선에서 판단하는 것도 정치적 시각으로 본다. 제가 정말 정치 접길 참 잘했지요?”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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