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靑 핫라인 되겠습니다” 전병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왼쪽)이 15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전 수석은 정 의장 예방에 이어 여야 5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전병헌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15일 신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를 만났다.
전 수석은 먼저 정 의장과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당청(黨靑·여당과 청와대) 관계’라는 표현 대신 ‘국청(國靑·국회와 청와대) 관계’라는 신조어를 사용하며 “국회와 청와대의 핫라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여소야대 상황에서 야당의 협조를 당부하는 차원으로 보인다. 5당 대표들에게 19일 청와대에 초청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뜻도 전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 수석에게 “야당 말을 잘 듣는 게 소통의 원칙”이라고 강조했고,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진정성을 개헌 약속을 지키는지 여부로 판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야당 역할도 충실히 하겠지만 정부에 힘을 실을 부분은 적극적으로 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 수석은 ‘친가’인 더불어민주당을 찾았다. 11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국회를 찾았을 때는 ‘일정상 이유’로 추미애 대표와의 회동이 불발됐지만 이날 추 대표는 전 수석을 환대했다.
같은 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전 수석에게 정무장관직 신설을 요청했지만 전 수석은 “청와대에 있는 사람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기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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