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최측근 이호철·양정철·최재성의 퇴장…“조선시대 충신같아” “꼭 돌아와달라”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5월 16일 10시 35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렸던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사진), 최재성 전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새로 출범한 정부에서 어떠한 공직도 맡지 않고 2선 후퇴를 선언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이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문 대통령이 ’양비(양 비서관)’라고 부를 만큼 문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인 양정철 전 비서관은 15일 지인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통해 “그 분(문 대통령)과의 눈물 나는 지난 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전 이제 퇴장한다”며 “전 그분에게서 단 한 번도 비겁하거나 누추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분 곁에 늘 함께 한 건 평생의 영광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퇴장을 끝으로 패권이나 친문, 친노프레임, ‘3철’이란 낡은 언어도 거둬달라”며 “그분의 머리와 가슴은 이미 오래전, 새로운 구상과 포부로 가득 차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호위무사’로 불렸던 최재성 전 의원도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순항일 때 필요한 사람이 있고, 위기일 때 필요한 사람이 있다”며 “전 후자에 맞다”고 밝혔다. 그는 “인재도 넘치니 비켜 있어도 무리가 없다. 대통령께도 ‘선거에서 이기는 일 외엔 제 거취를 생각해본 적 없다’고 이미 말씀드렸다”며 현 정권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과 오랜 기간 가까운 사이로 지낸 이호철 전 수석은 문 대통령 취임 당일에 해외로 출국했다. 그는 지인에게 남긴 글을 통해 “마침내 정권교체가 되고 제가 존경하는 노변(노무현 전 대통령), 문변(문재인 대통령) 두 분이 대통령이 됐다. 살아오면서 이만한 명예가 어디 있겠나. 영광이다”며 “마침내 저도 자유를 얻었다. 자유를 위해 먼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진정한 충신들” “가슴이 뭉클하다”라며 이들의 아름다운 퇴장에 박수를 보냈다.

네이버 아이디 ‘kkh1****’는 “소름 돋는다. 권력자 옆에서 본인의 안위를 위해 있을 수 있는데 대통령의 원칙과 소신을 믿고 물러날 수 있다는 건 큰 결단과 신념이 있어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youm****’는 “어떻게든 한 자리 해보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문 대통령 하나만 믿고 곁에 있다가 이자리에 올라선 것만으로도 자신의 도리를 다 했다며 돌아설 줄 아는 용기. 대단하다 참. 이런 사람들을 측근에 둔 대통령 역시 믿을만한 사람이겠지”라고 감탄했다.

또 “어찌 주변 사람들도 인간미가 넘치는지 모르겠다. 문재인 대통령 인복도 많고 인재도 많군요. 아름다운 세상이네요”(nam5****), “정작 일등 공신들은 뒤로 빠지는구나!!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하면 쏜살같이 달려와 돕겠지”(jth7****), “권력이 눈앞인데 놓기가 쉬운 일이 아님”(karm****), “박수를 보냅니다. 이런 모습이 결코 쉽지 않았을 텐데 대의를 위해 결단하신 모습이 자랑스럽네요”(prom****), “진짜 위한다면 원래 이게 맞는 거다. 친분 이용해서 한 자리 해먹으려고 생각하는 넘들이 잘못된 것”(whte****), “정말 얼마만이냐. 정치면 기사 읽고 훈훈해진게”(jerr****), “좋은 사람 주변엔 좋은 사람들만 있고, 나쁜 사람 주변엔 나쁜 사람들만 있네요. 현 정권과 전 정권이 참 비교 되는군요”(csoo****), “정말 이들은 조선시대 충신을 보는것 같다”(hynh****)라며 이들의 용기 있는 결단에 찬사를 쏟아냈다.

몇몇 누리꾼은 “주위의 측근들도 진정 멋잇다. 이런 사람들한테 3철이니 비선실세니 패권주의라니 프레임 씌우는 놈들은 이 만한 인격이 있을까?”(vand****), “이렇게 나라를 위해 힘쓰는 좋은 분들을 패권이니 하는 프레임을 씌우다니 마음이 아프네요. 원래 자신과 일했던 검증된 사람을 곁에 두고 쓰는게 당연한 건데 내쫓으려는 사람들은 뭘까요”(leeb****)라며 한 때 문 대통령을 향한 ‘3철 논란’ 공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임명직은 거부해도 재보선 통해 국회진출을 해서 국민을 위해 일해주세요”(hyon****), “능력 있으신 분들이 이리 기용 안되니 솔직히 국가적 손해같기도 하네요. 보수에서 떠드는 얘기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국익을 위해서나 국민을 위해서는 능력 있음 기용하세요”(kaor****), “저런 분들이 문 대통령 옆에서 일을 해야 더 좋은 세상이 됩니다”(pyou****) “다 유능한 분들이신데. 조금만 쉬고 돌아오세요”(depp****), “곁에서 도와주시지ㅠㅠ 정권만 바뀐 거지 나머지는 다 그대로라서 하실일이 넘 많으신데ㅠ”(mira****)라며 이들의 퇴장에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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